
"바다 농사를 짓는 어민들은 늘 다음을 준비합니다. 바다고리풀은 어민들에게는 소득을, 후대에는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다는 점이 우리가 바다고리풀 양식에 도전하게 된 이유입니다."
이민영 AT4US코리아 대표의 설명이다. 완도에서 나고 자라 평생 바다를 일군 이 대표는 늘 새로운 바다농사에 대한 준비를 해 왔다.
이 대표는 "바다농사가 주는 리스크는 해마다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천차만별이어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며 "그래서 어민들에게 차세대 해조류 발굴은 평생을 따라오는 숙명같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다음 품종으로 해조류를 살펴보던 중 바다고리풀을 보고 있는 데 그 순간 얼마전 바닷속에서 바다고리풀을 봤었던 기억이 퍼뜩 떠올랐다"며 "과거에는 없던 종이라 스치듯 지나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기후변화로 제주도에 주로 있던 바다고리풀이 지금은 완도 해역까지 올라온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때부터 이 대표는 틈나는 대로 바다고리풀에 힘을 쏟았다. 이 대표는 "주변에 뜻이 맞는 어민들과 의기투합해 완도 바다속 바다고리풀을 찾아 헤맸고 2022년 회사설립 후 한달도 되지 않아 자연산 바다고리풀을 찾았다"며 "바다고리풀 해상양식을 위해 연구기관과 지자체 등과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3대째 양식을 하고 있지만 어민들은 늘 돈을 벌지 못하고 중간 업체들만 배불리는 상황이 마음아팠다"며 "기존 시스템에 없는 새로운 품종인 바다고리풀 양식에 성공하면 어민들에게도 수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더 매달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여름에는 바다고리풀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레오나르도 마타 박사와 완도 바다를 돌며 우량 종자를 위한 작업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바다고리풀 양식을 서두르지 않고 최소한 10년 정도 내다보고 있다"며 "해수부에서도 대규모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올만큼 가능성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바다에서 고생하는 어민들이 잘사는 내일을 위해 꿈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웃음지었다.
이윤주기자 storyboard@mdilbo.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