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비판과 제언 통한 지역언론 역할 충실···지역 현안 잘 조명해주길"

차솔빈 기자
업데이트 2025.07.02. 20:40
■SRB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제 140차
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26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진행됐다. 위원들은 무등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앞으로 기대하는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무등일보 제18기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 26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박정열 위원장(치과의사·대동고 이사장)을 비롯한 김유빈.김정희·김허경·명진·박광구·박인철·박홍근·이정민·조선익 등 10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지난 25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 토론회와 5·18 기동타격대 관련 기획보도, 무등일보가 중앙정부에 지역과 중앙의 현안을 알리는 긴급제언 보도 등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지역 현안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박정열 위원장=여러 기획보도와 심층보도가 속속히 나오고 있는 점, 여론조사를 광주지역에서 가장 먼저 진행해 독자들에게 알린 점 등을 봤을 때 점차 발전하고 노력하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선 타이밍에 맞춰 '광주·전남 이것만은 꼭' 시리즈에서 1번 AI 전초기지 관련 내용부터 6번 AI 데이터센터까지 광주 전남에 꼭 필요한 현안을 제시하고 보도한 것은 아주 시의적절하고 칭찬받아 마땅한 기획이다.

다른 관점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접근을 당부한다. 일례로 광주전남지역의 KTX와 SRT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각한 차별을 겪고 있다. 서울과 광주를 잇는 기차는 매 편이 만원으로 시민들이 타고 싶어도 탈수가 없다. 타 지역은 여유롭게 골라서 타는게 광주시민들은 타고 싶어도 탈수가 없다. 이같은 시민 일상과 관련된 문제를 무등일보가 싶도 깊게 점검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김유빈=버스파업이 지금은 소강상태다. 지난 6월17일 강주비기자가 파업 광주시의 버스 설문조사를 비판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시민들에게 단정적으로 인상률을 묻는 점과 파업 도중에 갑자기 진행한 점 등 이상한 점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는데, 이런 점을 잘 지적해 줘서 좋았다. 노조 관계자와 광주시 관계자의 입장을 같이 볼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또, 지난 4월 기사 중에서 박승환 기자의 버스근로자들 휴식 환경이 매우 취약하다는 기사에 대해 반갑다고 이야기했었다. 파업도 중요하지만 과거 기사처럼 근로 환경 등도 계속해서 중요하게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

5·18 45주년 행사도 잘 다뤄줘서 좋았다. 5·18관련 시리즈 중 기동타격대 기획기사를 재밌게 봤다. 기동타격대원들이 암매장지 지도를 만들었고, 이를 광주시에 대여해줬다가 광주시가 잃어버려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는 내용이 5월 25일자로 보도됐었는데, 6월 9일자에 광주시가 이를 인지하고 암매장지 지도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후속 기사가 나왔다. 이런 것이 언론의 순기능이라 생각한다.

이후로도 '지도를 찾았다', '사라졌다' 등 결과적 측면과 연결해 후속보도를 계속 챙겨주었으면 한다.

▲김정희=5월과 6월은 대선과 이후 정국이 대표적이었다. 위원회 오기 전 무등일보의 지역부 공약 정리 내용을 살폈더니 크게 군공항, AI 미래산업 클러스터, 에너지 산업 대전환 등 3가지 주제였다.

공교롭게도 지역 공약이라는것이 '사골국같은 느낌이 난다', '계속 같은 내용만 올라온다'고 생각해 왔는데, 어제 대통령과의 토론을 보면서 왜인지 깨달았다. 각 지자체장들은 공약을 위해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도 하지 않아 왔고, 시민들은 정치에는 관심 있지만 지역공약,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느꼈다.

지자체장들의 공약 같은 건 관심 없고 그냥 민주당이라 뽑아준 것 같다. 내년 지방선거가 돌아오는데, 시민들이 누구인지도 묻지 않고, 공약도 보지 않고 당만 보고 뽑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

결국 지자체장들의 문제점과 관련된 기사를 보도해 무등일보가 그런 문제점을 지적해줬다고 생각하고, 시민들의 자체적인 반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허경=무등일보를 보면서, 독자권익위원회를 참석하면서 광주시민들이 해박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시민들의 스펙트럼과 관심사도 아주 다양하다. 더현대 광주의 운영방식이나 주변 지역의 긍정적.부정적 변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등 각자의 관심사가 다양하다

심층보도를 하더라도 단순히 문제를 제기하고 운영의 변화에서 그칠 게 아니라 전후를 자세히 비교하고, 정책 변경점 등 결과를 유추하고 독자들이 파악할 수 있는 후속보도를 강화하면 좋겠다.

또, 기획기사의 형대로라도 하나의 문제에 대해 심층취재와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적극적으로 관련된 내용을 담아줬으면 한다.

▲명진=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유리한 것은 이전부터 알려졌던 사실이고, 이런 상황 속에서 '광주전남이 무엇을 얻어낼 것인가'가 가장 컸다.

광주의 공약이 오래묵은 곰탕이라 할 수 있지만, 또 그만큼 숙원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광주시 말고도 5개 자치구도 묵은 공약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것을 언론사에서 캐치하지 못했다. 무등일보를 비롯한 언론이 시민들보다 한발 더 앞서나가 이런 점들을 함께 지적해줄 수 있어야 한다.비슷한 맥락에서 갑작스런 조기대선 형국 속에서 공약에 '광주'를 넣기 위한 광주 공직자들의 노력을 알려준 지난 6월 2일 보도한 '광주 공직자들 폭삭 속았수다'의 경우도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20일에는 광주전남 먹사니즘을 주제로 긴급제언을 하고, 관련된 좌담회를 진행했다. 이 좌담회가 정책과 공약에서 선택과 집중할 부분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무등일보가 지역언론으로서 방향을 제시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면에서 한 발 앞서나갔고,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에 대한 뼈아픈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박광구=광주는 민주화의 도시라고 하지만, 또 '예향', 미술의 중심이라고 표방한다. 하지만 아쉬움이 크다. 문화면은 잘 운영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예술의 가치평가도 하고, 사회·문화적으로 의미를 구성해 대중과 예술이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발휘해가면 좋겠다.

과거에는 신문 연재소설과 삽화 등이 있었는데, 디지털화 이후로 이런것들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그림과 글로 급속도로 사라져가는 건물, 도심들, 시장 등과 광주 대표 문화유산, 철거예정지역을 화가들의 그림, 어반스케치 등을 통해 기록을 남길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 이를 통해 과거 도시공간의 흔적들을 보존하는 것이 문화예술인의 도리라 생각한다. 이와 함께 일주일, 또는 정기적으로라도 예술인들이 지면에 작품 발표도 하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조명할 수 있는 기사를 기획하면 좋겠다.

▲박인철=이재명정부에게 알리는 긴급제언 기획시리즈 기사가 쭉 나왔는데,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국가정책과 어떻게 발맞출지를 제안한 것에 시의 적절하고 전략적이었다고 본다. 특히 단순 지역현안 나열을 넘어 국가 산업정책방향을 구체적으로 짚었다는 점. 실제적인 방향을 던졌다는 점.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기초거점과 지역 거점의 재정립 면에서 공공저널리즘 아주 잘 수행한 사례다. 개인적으로는 신문의 존재의의와 공공성을 잘 보여준 선순환구조의 산 증인이라 생각한다.

두번째로, 6월 26일자 박승환기자의 '기자가 당할 뻔한 보이스피싱' 기사를 눈여겨 봤다.

본인도 기자임에도 '누가 당하냐'는 생각을 했는데, 본인 스스로 보이스피싱에 당할 뻔한 일련의 과정을 몰입감 있게 정리를 잘 해줬다. 시의성과 공익성 면에서 우수했고 특히 체험을 통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생하게 전달해줬다. 내러티브 저널리즘 활용해 몰입감 있게 구성해 읽는 이에게 경각심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 후속보도로 통계 분석, 피해자 인터뷰, 전문가의 수법 분석 등을 함께 준비해 준다면 더욱 좋을 듯하다.

▲박홍근=6월 19일자 남도 정원산책 기획기사를 봤다. 이런 남도의 자연이 많이 알려지면 광주전남지역이 타 지역보다 경쟁력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이 프롤로그지만 지속적 보도로 선순환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이와 별개로 공약 보도를 살피면서 지역의 공약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타 지역의 공약은 눈에 보이는 공약(해수부 이전 등)이다. 근데 우리 군공항 이전은 완성돼도 10년 뒤인데, 지금 1~2년 사이에 가능한 성과를 챙길 수 있는 공약도 제시할 순 없을까. 그런데 그런 눈에 보이는 공약이 무등일보에서 제언한 7대 공약에서도 보이지 않아 아쉽다.

서남권 메가시티를 주장하면서 전라남도가 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일, 상관관계나 문제점 등은 설명이 되지 않고 있다. 전남도가 작년 6월부터 시작했다던데, 관련 내용들이 신문에 잘 나오지 않았다. 서남권 메가시티에 힘을 가지려면 이런 부분에 대해 다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재명정부에 바란다는 시리즈가 있었지만, 앞으로 1년 후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의 리더들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다룰 시기가 오고 있다. 도지사는 군수든 시장이든 어떤 사람들이 후보로 나와 경쟁력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광천동 일대의 교통문제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부분에 대한 심층 보도가 없어 아쉽다. 시와 자치구가 방법론에 차이가 차이가 난다. 시는 도로를 축소하고 대자보를 추진하려 하고, 북구는 양방향 지하차도를 확장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떤 대책이 더 시민에게 이로운가 를 살피지 않고 겉핥기 식으로 두 경쟁자간 대립으로 부각시키는데 치중했다. 이 부분에 관한 심도깊은 보다가 이어지면 좋겠다.

▲이정민=이재명 정부 정책 제언 관련 심층보도 잘 봤다. 지역민 중 하나로서 어떤 부분의 해결이 시급한지 잘 느꼈다. 노쇼 피해 보도 등도 재밌게 봤다.

다음 뉴스채널 입점 역시 지역신문이 더 많은 채널을 통해 지역을 알리는 매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생각한다.

광주 인구가 140만 붕괴된 것에 몇 번의 보도를 봤는데, 해결해야 할 방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청년이탈, 고령인구, 일자리 부분 등 분야에 대한 깊이있는 보도를 진행하면 어떨까 한다. 광주전남 각 지자체의 인구이탈 방지 정책을 비교하는 것이 그 예시다. 전체적으로 광주시가 고민하고 각 지역 기업가 등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주제로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조선익=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와서 전남도지사, 광주시장 등 인사들과 공개 미팅을 진행했다.

언론에서는 지자체의 준비부족을 탓하는 기사가 속출했다. 하지만 반대로 광주전남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 광주를 방문해놓고, 본인만의 특색있는 정책이나 새로운 대안은 준비하지 않고 와서 지자체장들을 다그치듯이 이야기하는게 좋아보이진 않았다. 지역 현안에 대한 본인 의견 준비 없이 듣기만 하러 온 대통령의 행보도 함께 비판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무등일보에서도 1면에서부터 3면까지 할애해 대통령 미팅 소식을 담고 있는데, 내용은 대부분 중복되는 느낌이었다. 군공항 문제가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 이외에는 준비한 것이 없이 방문한 느낌이라 아쉬웠다.

또, 최근 무등일보가 여론조사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있었는데, 광주전남에서는 잘하냐 못하냐 물어보는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 지역 현안,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공약 실현 가능성 등을 물어봐야 의미가 있는 건데, 광주전남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에 대한 반영 없이 너무 일반적 관점이 아니었나 싶다.

정리=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참석 독자위원(※가나다 순)

김유빈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상임연구원

김정희 전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

김허경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

명진 광주시의원

박광구 광주미술협회 회장

박인철 금호건설 대외협력담당 상무

박정열 치과의사(우성학원 이사장)

박홍근 나무심는건축인 공동대표

이정민 커복 대표·광주여성단체협의회 영클럽회장

조선익 참여자치21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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