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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18 최초 기록물 '죽음을···', 수정보완 필요하다

@무등일보 입력 2024.06.13. 18:32

1980년 5월 광주의 진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5·18민주화운동 최초 기록물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이하 넘어넘어)'에 대한 수정·보완 필요성이 제기된다.

당초 집필에 참여했던 관계자도 수정보완으로 내년 개정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년에 개정판을 만나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정의 필요성은 이번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 그간 가려졌던 사실들이 상당부분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5·18조사위의 4년간의 공식 조사 활동을 통해 새롭게 확인된 사실들이 대거 드러났다.

우선 가장 핵심적 사안 중 하나인 '5월21일 전남도청 앞 계엄군 집단발포' 전후 상황이 구체화돼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 고 박금희양(춘태여상 3학년)의 사망 경위, 2001년 광주시 5·18행방불명자 사실조사위원회가 신원 미상 무연고 분묘에 매장된 11구 중 6구의 신원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6명의 사망 장소와 경위 등 중요 사안들이 명확히 확인됐다.

지난 1985년 처음 출간된 '넘어넘어'는 1979년 12·12 군사반란이 이듬해 5·18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부터 열흘간의 항쟁기간 시간·장소별 상황을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이다.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 전두환 정권하에 '지하 베스트셀러'가 됐고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7년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에 대한 12·12 군사반란과 5·18 재판 결과, 5·18 특별법 제정 등을 추가 반영해 개정판을 발간했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가 또 한 번의 수정·보완으로 보다 풍성한 역사서로 자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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