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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기 무섭다"···효천역~송암나들목 위험천만한 상황

입력 2024.06.14. 09:35
남구 효천역~송암나들목 구간
한쪽 인도 끊어져 되돌아가야
위험 무릅쓰고 갓길로 걷기도
13일 방문한 송암나들목 인근 도로, 효천역 방향으로 이어지던 보행자도로가 고가도로 앞에서 끊어져 있다.

"갑자기 보행자도로가 뚝 끊겨 되짚어가자니 한참 돌아가야 하고 그냥 가자니 도롯가라 차에 치일까 무섭네요."

광주 도심 한복판 보행자도로가 끊겨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인도가 단절되는 것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보행자들이 헛걸음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지난 13일 찾은 광주 남구 송암근린공원 아파트 공사 부지 맞은편.

13일 오전 송암나들목 인근 도로, 건설차량과 일반차량 등 통행량이 많은 탓에, 갓길로 걷는 것도 위험해 보였다.

남구 진월동과 효천지구로 잇는 인도가 끊기고 송원대학교 방면으로 나갈 수 있는 송암고가가 등장한다.

문제는 인도가 끊기는 지점까지 이를 알리는 안내표지판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상당수 보행자가 온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보행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고가도로를 가로질러 도로변 갓길을 걸어가는 일도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큰 상황이다.

맞은편 인도 역시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대형건설장비와 공사 트럭이 분주해 통행에 어려움이 따르긴 마찬가지.

13일 오전 송암나들목 인근 고가도로 아래. 효천역에서부터 이어지던 인도가 끊어져, 이쪽으로 향하던 사람들은 오른쪽 차로변으로 걷거나 되돌아가야 했다.

효천역에서 백운교차로 방면으로 오는 길 역시 인도가 갑자기 끊기지만 이에 대한 안내판은 없다.

시민 최모(31)씨는 "효천역을 자주 이용하는데 한쪽은 인도가 끊겨있고 다른 한쪽은 공사 차량으로 위험해 다닐 때마다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제대로 된 인도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대안 마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36)씨는 "그나마 젊은 사람들은 힘이 들어도 돌아갈 수 있지만, 노인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 등 교통약자들은 속수무책이다"며 "실제로 가끔 어르신들이 되돌아가기가 어려워 도로 안전지대를 이용해서 걸어가다가 차들이 갑자기 정차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는 모습도 종종 봤다"고 토로했다.

13일 오전 남구 송암나들목 인근 차로, 이곳 갓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오른쪽의 차로를 넘어야 했다.

해당 구간은 국도 1호선으로 현재 광주시가 도로개설 등을 담당하고 남구가 유지관리를 유임 받았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인도 단절과 관련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나 효과성 측면에서 새로운 인도 개설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고가도로로 인해 불가피하게 인도가 끊어진 것이라 만약 인도를 새로 만들게 된다면 기존 차도를 나눠서 인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렇게 인도를 만들면 비용과 시간 소모는 물론이고 오히려 툭 튀어나온 인도로 또 다른 교통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보행자도로가 통행량도 적고, 반대편 인도로 우회할 수 있으므로 만약 대책을 세운다면 안내판 설치 정도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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