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청년들은 직장으로 '국가기관'을, 전남지역 청년들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높아졌으며 결혼보다 동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커지는 등 최근 10년새 청년들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0년간 광주·전남지역 청년들의 변화상을 조사한 '호남·제주지역 사회지표로 본 청년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청년들의 주요 선호 직장 1순위는 '국가기관'(25.5%)이었다. 그다음으로는 '공기업'(24.4%),'대기업'(21.6%), 중소기업·벤처기업·외국계기업 등을 포함한 '그 외'(15%), '자영업·창업'(13.4%) 순이었다.
10년 전에도 국가기관(30.3%)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4.8%p 감소했다.
또 청년들의 직업 선택요인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수입'(37.8%)이었다. 명예·명성, 보람·자아실현 등이 포함된 '그 외'는 24.8%, '적성·흥미' 21.3%, '안정성'이 16.1%로 뒤를 이었다.
10년 전에는 수입(37.6%) 다음으로 안정성(31%)이 높았는데, 지난해에는 명예나 보람 등 개인적 성취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또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원하는 비율은 10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3년에는 '일 우선', '일·가정 균형' 응답 비율은 각각 61.9%, 29.5%로 일을 우선시 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지난해는 '일 우선' 32.3%, '일·가정 균형' 46.8%로 워라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한층 강해졌다.
전남지역 청년은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대기업'(23.9%)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국가기관'(23.5%), '공기업'(23.4%), 중소기업·벤처기업·외국계기업 등을 포함한 '그 외'(15.6%), '자영업·창업'(13.6%)이 뒤를 이었다.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국가기관은 10년새 17.7p 하락해 2순위로 밀려났다.
직업 선택요인에서는 광주와 마찬가지로 '수입'(35.7%)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안정성'이 27.7%, 명예·명성, 보람·자아실현 등이 포함된 '그 외' 23.3%, '적성·흥미' 14.3% 순으로 광주지역 청년들과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 직업에 관련된 질문에서는 광주·전남 청년 모두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87.2%, 86.5%로 압도적이었다.
여성 취업의 큰 장애요인으로는 광주와 전남 각각 43.6%, 42.4%가 '육아부담'을 꼽았다.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는 광주 38.4%, 전남 33.4%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 23.2%, 25.4%보단 만족도가 각각 15.2%p, 8%p 증가했다.
광주·전남 청년들의 결혼관도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광주(52.8%→48.7%)와 전남(60.9%→35.7%) 모두 10년 전보다 감소한 반면 '비혼 동거에 동의'하는 비중은 광주(56%→82.1%)·전남(63%→77.1%) 모두 증가해 결혼보단 동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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