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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에 종교 없다"···성당서 삼겹살 구운 주지스님

입력 2025.06.15. 14:29
(사진=오영순 구의원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저소득층을 위해 성당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에 '고기 후원이 끊겼다'는 소식을 듣고 사찰 주지스님이 직접 삼겹살을 구워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오영순 광주 남구 의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주 남구 까리따스수녀회가 운영하는 광주 성요셉의 집(사랑의 식당)에서 문빈정사의 주지 법공스님과 불자 봉사팀이 '고기특공대' 행사를 진행했다.

사랑의 식당은 지방자치단체의 식비 지원 없이 후원과 자원봉사만으로 저소득층에 무료 급식을 제공한다. 그러나 올해 경기 악화로 고기 후원이 끊겨 내놓기 어렵게 됐다.

오 의원은 "힘들어하시는 수녀님 말씀에 염치 불고하고 자비신행회 측에 도움을 요청했더니 문빈정사 봉사팀이 함께 오셨다"고 밝혔다.

(사진=오영순 구의원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문빈정사 주지 법공스님과 오 의원, 자원봉사자들은 삼겹살 20㎏과 쌀 100㎏을 들고 사랑의 식당을 찾았다. 이들은 직접 삼겹살을 구워 식당에 온 어르신들에게 푸짐한 점심을 제공했다고 알려졌다.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법공스님은 앞치마를 두르고 불판 앞에서 집게를 들고 직접 삼겹살을 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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