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늘리자" 골목형 상점가 지정 활발
208곳 2만4000점포…소비 촉진 각종 행사도
"지자체 예산 부담 없이 지역경제 회복 효과"한 시민이 온누리 상품권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각 자치구가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이용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게 골목형 상점가 신규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추가 소비를 유인하기 위한 환급 행사를 벌이고 있다.
15일 광주지역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광주지역 골목형 상점가는 총 208개소로 파악됐다. 상점가에 포함된 점포수는 총 2만3904곳이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1개소(150곳), 서구 112개소(1만901곳), 남구 20개소(1335곳), 북구 42개소(7581곳), 광산구 33개소(3937곳)이다.
올해 들어 광산구와 남구는 각각 10개소, 14개소를 골목형 상점가로 신규 지정했다. 북구도 올해에만 11개소를 지정했다. 동구는 이달 4개소 점포 299곳에 대한 신규 지정을 앞두고 있다.
특히 서구의 경우 '골목경제 119프로젝트'를 추진, 지난해 연말부터 올 5월 말까지 112개소를 신규 상점가로 지정했다. 119개소 지정을 목표로 조만간 7개소 600여개 점포를 추가할 예정이다.
골목형 상점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000㎡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 밀집해 있는 구역에서 상인 절반 이상이 동의해 신청할 수 있다. 상점가 내 상가들은 대규모 점포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서울시내 전통시장에 온누리상품권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01.02. jhope@newsis.com
자치구들은 상점가 지정과 함께 소비 진작 효과를 위한 각종 홍보 이벤트와 환급 행사도 잇따라 열고 있다.
동구는 13~14일 충장로 일대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돌려주는 환급 행사 '시내로 와우(WOW)'를 운영, 충장라온페스타와 연계해 9월과 10월에도 행사를 열 예정이다.
광산구는 11월까지 디지털온누리 소비 환급 행사로 천원 페이백을 추진, 북구도 10월까지 주민 1만2000여명에게 5000원 충전 시 1만원 충전 혜택을 주는 홍보 마케팅을 60회 이상 진행한다.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은 지류 5%, 디지털 10%로, 정부는 오는 9월까지 디지털온누리 10% 환급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할인 혜택을 20%까지 받을 수 있어 소비 진작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 자치구 입장에서는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온누리상품권을 활용, 예산 부담 없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골목경제 활성화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각 자치구가 상점가 지정 확대와 상품권 이용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다.
광주 한 자치구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은 구 예산을 들이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골목형 상점가 지정으로 상품권 사용처가 늘면 주민들의 가계 부담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