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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집서 150마리 고양이 사체···日 발칵

입력 2025.06.14. 03:30
[뉴시스] 150마리의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곳은 다름 아닌 동물보호단체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의 집이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025.6.13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일본 동물보호단체 자원봉사자의 집에서 약 150마리의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일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찰과 동물 구조 자원봉사자들이 신고를 받고 미야타라는 여성의 집에 갔을 때 150마리의 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부패한 상태였다.

이 사건의 신고자는 정기적으로 소식과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용의자에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고양이 네 마리를 넘겼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사진을 보내지 않자 신고자는 고양이들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미야타는 고양이 한 마리가 신장 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말하다가 나중에는 죽었다고 말했다.

신고자는 "(고양이들의) 피부가 벗겨지고, 팔다리에는 배설물과 소변이 묻어 있었고, 시신은 거의 알아볼 수 없었다"라며 발견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부검 결과 고양이의 위는 비어 있었고, 피부는 장기간 배설물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자는 "고양이를 맡긴 지 겨우 열흘밖에 안 됐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 고양이들이 겪었을 고통은 상상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미야타에 대한 신고가 동물보호센터로 접수됐다. 그러나 이전 방문에서는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외부에서는 동물 학대의 흔적을 확인하지 못했다.

지난 6일, 반려동물 주인의 편지를 바탕으로 시 당국은 미야타를 동물 학대 혐의로 형사 고발했고, 마침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미야타의 집은 쓰레기로 뒤덮여 있고 고양이의 대소변이 넘쳐났다. 미야타가 데려왔던 고양이 중 15마리만 살아있었다. 미야타는 현재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금지됐으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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