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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소방동원령'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9시간째 사투

입력 2025.05.17. 16:34
헬기, 대형 장비 등 동원해 총력 진압 작업
불에 잘타는 고무가 쌓여 있어 쉽지 않은 상황
검은 연기로 시야 차단돼 소방대원 진입도 쉽지 않아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19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05.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는 등 9시간째 사투가 지속되고 있다.

17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1분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불길이 지속됨에 따라 '국가소방원령'을 발령하고 헬기 등 소방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대형 재난이 발생한 시·도의 소방력만으로는 진압에 대응하기 어려울 경우 국가 차원에서 재난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발령된다.

대구, 전북, 충남, 전남, 경남 등에서 고성능화학차 총 15대를 비롯해 진압장비 100대와 소방대원 355명이 동원됐다. 4만5000리터(ℓ)급 및 3만 리터(ℓ)급 대용량포방사시스템 2대도 투입됐다.

국가소방동원령에도 불구하고 현재 불길은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채 9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북 소방본부 헬기 3대와 산림청 헬기 2대 등 총 5대가 동원돼 공장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를 피해 공중에서 물을 뿌리며 불길을 잡고 있다.

또 지상에서는 각 지역에서 동원된 소방차량이 공장을 둘러싸고 물을 고압 분사하며 불길을 잡아가고 있다.

화재 진압에는 대형 굴삭기도 수십돼 동원돼 불길이 잡힌 공장의 외부 벽을 부수며 소방대원의 진입로를 만들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5.05.17. hgryu77@newsis.com

하지만 공장의 천장이 불길에 녹고 옥상에 있는 시설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으며 검은 연기로 인해 시야가 차단돼 소방대원의 진입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4시기준 전국 각지서 동원된 소방장비로 불길을 잡아가고 있지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14만925㎡(43만평) 규모 대부분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공장 내부에는 불에 잘 타는 생고무 20t 이상이 쌓여 있는 것으로 파악돼 완전 진화까지 최소 3일에서 7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헬기, 대형 진압장비 등을 동원해 진압 작업을 하고 있지만 내부에 불에 잘타는 고무가 쌓여 있어 진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내부 진입도 어려워 완진까지 최소 3일에서 7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 발생 10여분만인 7시 2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헀으며 오전 7시 59분께 지역 소방인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또 화재로 인해 직원 1명과 소방대원 2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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