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사례 38건중 31건 4월에 발생
서부경찰서 집중수사관서로 지정[광주=뉴시스] 광주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최근 광주에서 이른바 노쇼(No-show) 방식의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경찰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25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군부대·교도소·소방본부 등의 기관을 사칭, 음식점에 포장이나 단체예약을 주문한 뒤 아무런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노쇼 방식의 사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지역 노쇼 피해 사건은 지난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총 38건이 접수됐다. 이중 31건이 이달에 발생했다. 특히 지난 11일부터 13일 사이 피해가 집중(15건)됐다.
사기범들은 군부대 간부·교도소 직원·소방공무원을 사칭하며 도시락 포장이나 음식을 대량 주문한 뒤 위조된 공문서와 공무원증을 보내주며 전투식량이나 방탄조끼·응급키트 등의 물품 대리구매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적게는 360만원에서 많게는 6600만원이 넘는 돈을 가로채 잠적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 정상적인 납품업체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허위 명함을 보내는 것은 물론 사업자등록증·거래명세서 등의 서류마저 위조, 피해자들을 속이는 치밀함까지 보이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광주경찰은 범행수단이 같고 동일수법으로 확인된 여러 사건을 병합하는 한편 광주서부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량·단체 주문 전화를 받을 경우, 선결제 또는 예약금을 요구하거나 해당 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를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체주문 뒤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경우 사기인만큼 비슷한 전화를 받았다면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