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비행단 탄약고 안전 반경 1㎞에 포함
2015년 U대회부터 통행… 하루 3만여대나
[광주=뉴시스] 광주 서광주로.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가 감사원으로부터 '제1전투비행단 탄약고 인근 마륵동·금호동(서광주로) 도로에 대해 안전대책 마련' 지적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를 위해 지난 2015년 6월 개설한 서광주로(김대중컨벤션센터역~서광주역 1㎞)에 대해 "군사기지법에 따른 적법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공군 1전비와 안전대책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도로 사용량이 많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서광주로는 지난 2015년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에서 열린 U대회의 원할한 교통 흐름을 위해 같은해 6월 20일 개설됐다.
1전비 측은 서광주로가 탄약고 안전 반경 1㎞에 포함돼 있지만 주경기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과 연결돼 있어 탄약고 이전사업을 완료한 후 전면 개통하는 조건으로 U대회 기간에 사용을 허가했다.
하지만 탄약고 이전이 무기한 연기되고 서광주로 주변으로 주택개발이 진행되면서 현재 하루 통행량은 3만여대로 늘었다.
또 서광주로 인근에는 마륵공원과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통행량은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륵공원과 아파트 건설사 측은 당초 서광주로로 연결을 추진했던 도로 방향을 기존의 금호지구와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광주로를 폐쇄할 경우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1전비 측과 협의를 통해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태다.
광주시는 우선 평상시에는 도로를 사용하고 비상상황에는 군의 도로통제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다. 최근 서광주로에서 차량 통행제한 훈련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광주시는 국방부 측에 마륵동 탄약고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서광주로 통행을 지속하기 위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방호벽 설치 등을 고려했지만 예산이 많이 들어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다"며 "제1전비 탄약고 이전을 전제로 도로가 개설된 만큼 탄약고가 이전 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다시한번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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