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뉴시스] 배상현 기자 = 올해 새해 벽두부터 강진군 여기저기서 둘째, 셋째를 낳는 이른바 `다둥이' 아기 울음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강진군 육아수당정책이 20, 30대 부부에게 첫 아이를 비롯해 2명 이상의 출산을 견인하는 등 지속적인 출산율 증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19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월부터 시행된 육아수당 정책의 성과가 눈에 띈다.
강진에서 첫째 아이에 이어, 둘째 출산까지 이어진 가구는 20가구 40명으로 올해 1월 육아수당 지급 대상자의 10.9%를 차지한다. 이는 육아수당 정책 이전의 2023년 2가구 4명에 비하면 9배 증가한 수치다.
기존 자녀가 있는 유자녀 가구의 둘째 이상 출산은 150명으로 육아수당 지급대상자의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자녀 가구의 첫째아 출산도 187명으로 51%를 차지하고 있다.
MZ세대에게도 혼인과 출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월 육아수당 지급대상자를 보더라도 20, 30대의 출산가정 아동은 367명 중 305명으로 83%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출생아가 더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84개월 동안 1인당 60만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은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쳤음이 결과 수치를 통해 거듭 확인됐다.
육아수당 시행연도인 2022년 출생아는 93명, 시행이후 2023년 출생아는 154명으로 무려 65.6%, 합계출산율 1.47명으로 전국 2위에 올랐으며, 2024년에도 출생아는 170명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하며, 출생아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관내 계속 거주자의 출산비율이 70%로 육아수당이 지역 간 이동보다는 지역 내 거주자의 출산율 증가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육아수당 정책이 시행 만 2년을 넘긴 가운데 MZ세대에 맞는 정책으로 가시적인 출산율 증가 효과를 보이고 있고, 첫 아이를 비롯한 둘째 이상의 출생도 기대하게 하는 시점"이라며 “2024년 하반기에 보인 혼인 및 출산율 증가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강진군 육아수당 정책을 도입하고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