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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인력 뽑으려는데, 노조는 파업"···산으로 가는 'GGM'

입력 2025.02.18. 15:15
사측 "국내외 주문량 쇄도 23명 인력 선발 공고 시기 조정"
노조 4차 전 조합원 부분파업 "선전전 방해 등 노조 탄압"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GGM)지회가 '파업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1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사측은 주문물량 쇄도로 추가 인력을 뽑으려는데, 노조는 또 다시 파업 강행 이라니…"

전국 최초 `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노사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생산차질이 우려된다.

18일 GGM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GGM지회(GGM 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고 있는 GGM은 올해 국내 판매 호조와 해외 수출 물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보다 7.2%(3800대) 늘어난 5만68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전기차가 4만7700대(84.0%)로 대폭 증가하고 수출도 4만2900대(75.5%)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GGM은 애초 올해부터 주야간 2교대 가동을 검토했으나 노조의 파업에 따라 주간 1교대만 운영을 하고 있다.

국내외 주문 물량이 쇄도하면서 현재 정상 근무 외에 화·목요일 각 2시간 잔업과 토요일 8시간 특별근무 등을 통해 생산 목표량을 맞추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노조는 이날 낮 12시20분부터 4차 부분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지난달 14일을 시작으로 그동안 3차례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전체 조합원 228명이 4시간의 부분 파업과 함께 2시간의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다만 사측은 이번 노조의 파업 참여 규모를 140여명 규모로 보고 있다.

현재 GGM 생산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전체 인력은 550여명으로 조합원들이 떠난 자리에는 사측 일반직 직원들이 투입됐다.

더욱이 사측은 국내 캐스퍼 가솔린차와 전기차의 수출 오더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 생산직 인력 23명을 추가모집할 계획이지만 노조의 파업에 당혹감을 감추지고 못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주문물량이 많이 들어와 생산을 더 늘리기 위해 생산직 인력을 추가적으로 모집하려고 준비중"이라면서 "내일 모집 공고를 내기로 했는데 시기를 다시 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조는 "선전전을 방해한 사측이 오히려 노조 간부를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노조는 사측의 그동안 업무방해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노동당국의 구제신청만 했을 뿐 형사 고소는 하지 않았다"며 "사측이 적반하장으로 고소한 만큼 노조도 재물손괴 등 고소고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12월31일 조합원 228명 전원을 대상으로 임금·단체협상 요구안 관철을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 찬성 200명(88.9%)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GGM 노사는 6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과 복지, 노조집행부 전임 문제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는 지난해 12월13일 전남노동위원회에 임단협 쟁의 조정을 신청해 두번의 관련 회의를 열었음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열흘 뒤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광주시 등 지역사회는 지난달 GGM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광주노사민정 조정·중재특별위원회를 출범, 현재 갈등 중재에 나서고 있다.

GGM은 광주형일자리 정책 일환으로 지난 2019년 9월 출범해 현대 캐스퍼 등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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