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자택서 노환으로 별세…향년 97세
여가장관 대행 "피해자 명예회복 위해 노력"【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8. (사진= 정의기억연대 페이스북)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태성 박영주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인천 연수구의 자택에서 길원옥 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은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셨던 분"이라며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생전에 많은 풍파를 겪으셨던 만큼 평안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신 직무대행은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중 생존자는 단 일곱 분"이라며 "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 지원하는 한편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총 240명으로 그중 7명이 생존해 있다. 90~95세가 2명, 96세 이상은 5명, 평균연령은 95.7세다.
길원옥 할머니의 빈소는 인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9시30분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