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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내란 옹호세력에 5·18광장 빼앗길 일 없다"

입력 2025.02.16. 12:20
금남로 일대서 탄핵 찬·반 집회 동시 열려
[광주=뉴시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내란을 옹호하는 자들에게 5·18민주광장을 빼앗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탄핵 찬성 집회에 모인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강 시장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지난 15일 광주에서 열린 극우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에 맞선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날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 금남로 일대에서는 50m정도 거리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반 집회가 각기 열렸다.

180여개 지역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5·18민주광장~흥국화재 건물 일대에서 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으며 주최 측 추산 2만여명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수 성향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금남로 흥국화재 빌딩 앞~금남로5가 일대에서 '전남국가비상기도회·도민대회'를 열었으며 주최 측 추산 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5·18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 감사하다"며 "질서있고 성숙하게 대응해 주셔서 또한 고맙다"라고 적었다.

이어 "시민들이 외친 '여기가 어디라고 와' 구호가 또렷하다"며 "내란을 옹호하는 자들에게 우리들의 광장(5·18민주광장)이 빼앗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 시장은 극우 단체 등이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이 벌어졌던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문의하자 불허했다.

강 시장은 "5·18민주광장은 1980년 5·18당시 광주 시민군이 전두환 계엄군에 맞선 최후의 항쟁지로 5·18 사적지로 지정돼 있다"며 "계엄을 옹오하는 집단의 집회를 열 수 없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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