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광주 북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 사업 추진

입력 2025.02.16. 10:25
올 상반기 추모비 설치·합동 위령제 개최 등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1.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북구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북구지역에서 한국전쟁 시기 공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을 추모,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한다.

지난 14일 정달성 북구의회 의원 발의로 '광주 북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 사업 지원 조례'를 광주 자치구 최초로 제정해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다음달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편성한 뒤 올 상반기부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구는 오는 6월 중 한국전쟁 시기 집단 희생이 발생한 동림동 불공고개, 양산동 장고봉고개, 문흥동 도동고개 등 3개소에 추모비 설치를 구상 중이다. 7월에는 피해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합동위령제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북구는 구청장협의회에서 이번 사업 필요성을 설명, 광주 다른 자치구에서도 향후 집단 희생 장소 4개소에 대한 위령 사업을 검토하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문인 북구청장은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유족이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6·25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위령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진실화해위원회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쟁 시기 북구 광주형무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 2300여명이 적법한 절차 없이 즉결 처분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간대별 많이 본 뉴스
열독율 높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