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활력이 사라지는 어촌에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도시민에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단계 귀어·귀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정주의향 단계에선 전남 어촌에 대한 도시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정주 여건 등을 홍보하기 위해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홍보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전남 어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살아가는 우수 귀어인 사례도 공유하고 있다.
이주 준비 단계에선 어촌에 정착할 도시민을 대상으로 전남 귀어 스몰엑스포를 열고 우수어촌계와 직접 만나 귀어·귀촌을 상담할 기회를 제공 중이다. 도시민이 직접 찾아갈 경우 만나기 어려운 어촌계장, 부녀회장, 청년회장이 어촌계 가입조건, 빈집, 일자리 등을 설명하고 정착 가능성을 상담하는 방식이다.
이주실행 단계에선 전남 어촌 탐구생활(2박3일) 프로그램을 통해 전남 귀어 스몰엑스포에 참가한 도시민이 자신이 거주하게 될 전남 어촌을 찾아 실제 어업 활동이나 마을공동체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귀어·귀촌 중도 포기를 방지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도 한다.
이주 정착 단계에선 장기 정착과 생활 지원을 위해 도시민 전남 어민 되다(2주살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정착준비에 들어가도록 지원한다. 빈집 리모델링, 주택 신축 부지 마련 협의, 지역 주민과의 갈등 해소를 위한 공동체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올 한 해 300명 이상의 귀어희망자를 상담, 최대한 많은 도시민들의 귀어·귀촌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박근식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전남어촌은 풍부한 수산자원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춘 곳으로, 새 도전을 원하는 도시민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