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코미디언 박나래가 장도연과의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사진=MBC TV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 *재판매 및 DB 금지
코미디언 박나래가 장도연과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TV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는 코미디언 박나래, 문세윤, 그룹 '코요태' 김종민, 가수 겸 프로듀서 코드쿤스트가 출연했다.
이날 박나래는 무명 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영혼의 단짝' 장도연 덕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나래는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장도연과 함께 최우수상을 품에 안았다. 당시 박나래는 "같이 개그를 시작했던 제 친구 도연이와 최우수상을 받으니 너무 기분이 좋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나래는 "'무명 때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생각보다 별로 안 힘들었다'고 말한다"며 "도연이와 같이 개그 짜고, 맨날 같이 있는 게 즐거웠다. 도연이가 인천 살고, 저는 근처에서 자취했는데 매일 우리 집으로 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박나래는 장도연과 우정이 오래가는 이유로 서로 다른 이상형을 꼽았다.
그는 "(장도연과) 코드만 맞지 성향, 취향은 정반대다. 특히 서로 이상형이 다르다. 그래서 오래가는 것"이라며 "도연이의 이상형은 원숭이 상인데 저는 전형적인 꽃미남 상"이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장도연과 신기루에게 평생 잊지 못할 고마웠던 순간도 털어놨다.
그는 "재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목포에서 장례를 치렀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는 아빠 같은 존재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도연이랑 신기루 언니가 할아버지를 몇 번 뵀다. 사실 친구 할아버지 집 가면 재미없을 수도 있는데 말동무를 잘해주고 잘 지냈다"며 "도연에게 조부상을 얘기하자마자 목포까지 바로 내려와 12시간을 같이 있어 줬다"고 전했다.
신기루에 대해서는 "기루 언니는 할아버지를 더 자주 뵀었다. 할아버지가 생전에 기루 언니를 수령님이라고 불렀다. 한 번은 기루 언니가 할아버지 집 거실에 누워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수령님이 누우니까 몸이 거실만 하네'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루 언니가 할아버지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병문안에 와서 '퇴원하면 자주 먹었던 막걸리 먹어요' 약속했는데, (할아버지가) 퇴원을 못 하시고 돌아가셨다. 이후 기루 언니가 저한테 조용히 와서 '할아버지 상에 막걸리 올리고 싶다'고 했다. 한 시간 뒤에 배달이 왔는데 말통으로 시켰더라. 할아버지 상에 하나 올리고 조문객에게 일일이 나눠주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