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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공유자전거 광주 사업 철수···"1월부터 중단"

입력 2025.01.23. 11:47
카카오 T 바이크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지역에서 카카오가 운영하던 공유자전거(카카오T바이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 1월부터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었던 공유자전거 '카카오T바이크' 사업을 중단하고 자전거를 철수했다.

카카오T바이크는 지난 2019년부터 광주지역에서 1500대 운영됐다. 전기 충전 방식으로 운행돼 편리성이 높아지면서 공유자전거는 1700대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올해 1월부터 운행 중단을 결정하고 공유자전거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공유자전거 운행 중단은 전국 특·광역시 중 처음이며 방치로 인한 사고유발 민원과 지자체의 규제 강화가 철수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의 한 지자체의 경우 공유자전거·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불법주정차로 인한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전담반을 편성해 지난해 7월부터 집중 단속을 벌였다.

광주시도 전용 주차공간을 만들기도 했지만 도로·횡단보도·보행로 등에 방치된 개인형이동장치로 인한 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운영업체 등에 개선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광주시가 시범운영한 공유자전거 '타랑깨' 이용률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주요 지점에 근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무료 자전거를 비치했으며 이용객은 6개월동안 5만2000여명으로 분석됐다. 지난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이용객은 3800여명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카카오공유자전거를 비롯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사고도 많고 민원도 급증해 각 지자체가 강력한 단속을 벌이면서 이용객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는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도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적인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 질 수 있도록 도로 등을 개편하고 있다"며 "타랑깨 이용객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용 노선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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