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1705.7원…1800원대 코앞
경유값도 동반 상승…高환율·국제유가 탓
몇 주간 상승세 이어질 듯[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제유가·환율 상승 영향으로 주유소 평균 기름값이 13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리터당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보다 15.7원 상승한 1686.07원, 경유는 17.2원 오른 1533.5원을 기록으며 12일 오전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98.40, 경유는 1547.04원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서울 소재 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가 판매되고 있다. 2025.01.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다섯 달 만에 1700원대를 돌파했다. 고환율 기조에 국제유가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기름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1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705.76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17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1500원대 후반까지 하락한 뒤 줄곧 상승세를 보이면서 3개월 만에 120원 이상 올랐다.
이날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평균 휘발유값은 이미 1775.33원으로 1800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도 상승 중이다. 전국 평균 경유값은 1556.39원으로 지난해 10월1일 1420원 대비 130원 이상 올랐다. 서울 평균으로는 1639.47원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0원 이상을 상회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 기조와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이 같은 기름값 가격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8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25달러(2.9%)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 12일 이래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1.25달러(1.6%) 오른 배럴 당 81.01달러로 작년 8월 26일 이래 가장 높았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이 2~3주가량 시간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한동안 기름값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원·달러 환율 급등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역시 원유의 원화 환산 가격 상승을 부추겨 국내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2주 간의 시차를 두고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되는데 최근 환율이 상승하고, 지난 주에는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모두 오르며 향후 2~3주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