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오늘도 민주광장 모인 광주시민···"윤 탄핵···국힘 해체" 집회

입력 2024.12.10. 21:02
1200여 시민들 "윤석열 구속·탄핵" 촉구
'탄핵안 표결 불참' 국민의힘 해체 성토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1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구속, 국민의힘 해체 촉구 광주시민시국성회'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0.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비상계엄 사태'에 분노한 광주시민들이 연일 광장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내란죄 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데 이어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는 여당 국민의힘도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10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탄핵·구속, 국민의힘 해체 촉구 시민시국성회'를 열었다.

이날 시국성회에는 주최측 추산 12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수사를 요구했다.

"시험보다 시국이 더 중하다"며 나온 고등학생, "비상계엄으로 경제가 폭망해 취업 걱정이 더 커졌다"는 취준생, "라면을 먹다 계엄령 발표에 화가 나 참을 수 없다"며 홀로 버스를 타고 나온 초등학생 모두 한 목소리로 탄핵을 외쳤다.

김영식(63)씨는 "44년 전 전두환 신군부 계엄군이 기관총을 걸어두고 트럭이 올라타 대기하는 모습을 아직도 트라우마처럼 간직하고 있다"며 "또 다시 계엄군이 국회를 침탈하는 장면을 보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민주 광주시민인 우리는 반드시 윤석열을 추포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길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신혜선(25·여)씨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국민을 반국가 세력으로 몰며 내란을 일으켰다"며 "윤석열을 탄핵하고 즉각 구속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면 어떻게 되는지 역사에 명확히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 '투표불성립'을 야기한 국회의원들과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정혜선(27·여)씨는 "표결에 불참한 105인의 국회의원과 그들의 행동거지의 핑계가 될 당론을 발표한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국민 뜻을 거스르는 국민의 적"이라며 "우리나라에 닥친 위기를 누가 불러왔는지 똑똑히 직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1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구속, 국민의힘 해체 촉구 광주시민시국성회'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0. pboxer@newsis.com

이날 광주에서는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을 획책한 윤 대통령과 탄핵소추안 표결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행동들이 이어졌다.

광주기독교단협의회 등 광주 기독교 단체는 광주YMCA 무진관에서 '기독교 시국기도회'를 열고 탄핵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회를 찾아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한강 작가의 5·18소설 '소년이 온다'를 전달하며 동참을 호소했다.

'윤석열 내란행위에 대한 위자료청구소송 준비모임'은 국민들이 윤 대통령을 상대로 1인당 위자료 10만원씩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간대별 많이 본 뉴스
열독율 높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