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제는 빨래할 곳이 생겨 너무 좋아요"

입력 2024.12.05. 15:56 수정 2024.12.05. 16:53
광주시, 광주다움 통합돌봄 2024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
자치구·동·서비스기관 등 29팀 도전·우수사례 8편

#1. 암에 걸린 아내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간병했지만 아내는 떠났고, 남은 것은 나빠진 건강과 감당하기 어려운 빚, 당장 비워줘야 할 집 등 위기뿐인 중장년 A씨. 광주다움 통합돌봄 담당자는 수차례 회의를 거쳐 다양한 복지 자원을 빠르게 연계했고, 이를 통해 긴급한 위기에서 벗어난 A씨는 떠난 아내를 생각하며 슬픔에 빠지기보단 주변을 돌보겠다며 삶의 의지를 보였다.

#2. 겨우 몸을 뉘일 공간뿐인 오래된 여인숙 한 칸에서 생활하는 B씨는 세탁기가 있는 들랑날랑센터가 생겨 의지가 된다고 연신 말했다. 식사, 빨래, 세면 등 최소한의 기본 생활조차 어려운 모텔방에서 고립된 채 살던 분들이 광주다움 통합돌봄 들랑날랑센터를 이용하면서 건강해지는 모습과 스스로 모임을 만들어 동네 청소까지 나서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

광주시는 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 2024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광주다움 통합돌봄 지원 사례를 발굴·확산해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고 돌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광주시,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광주사회서비스원이 공동 주최했다.

지난 10월10일부터 11월15일까지 진행된 공모에 총 29개팀이 참여했다. 주제 적합성, 대중성, 완성도, 활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 2팀, 최우수상2팀, 우수상 4팀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은 서구 풍암동 이혜미 주무관의 '아내와 함께했던 그 시간, 꿈에 다시 나와줬으면' 사례와 동구 통합돌봄과의 '들랑날랑커뮤니티센터 공동체 관계돌봄의 초석이 되다'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북구 일곡동 김지영 주무관 '일상을 바꾸는 첫 손길, 광주다움 통합돌봄' ▲라라팩토리 '라라팩토리 1년,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이 받았다.

우수상은 ▲서구 스마트통합돌봄담당관 권미진 주무관 '황금 보자기에 펼쳐진 미래의 꿈' ▲남구 방림2동 김윤희 주무관 '어두운 방에 비춰진 작은 빛' ▲북구 양산동 맞춤형복지팀 '어르신 이젠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광주광역시사회서비스원 안심돌봄센터 '따뜻한 공동체,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뽑힌 우수사례 8편은 '2024년 광주다움 통합돌봄 우수사례집'에 수록될 예정이다.

손옥수 복지건강국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 우수사례 공모전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현장 사례를 들으며 돌봄시민들의 일상이 변화하는 모습에서 여러분들의 노력과 수고가 헛되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감동받았다"고 격려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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