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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삼도초 학생들, 짧은 개목줄 교체

입력 2024.12.04. 15:05
학교 나눔장터 수익금으로 이동줄·목줄 구매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 삼도초등학교 학생들이 짧은 이동줄 생활을 하는 동네 개의 목줄을 교체하고 있다. (사진=광주 광산구 제공) 2024.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짧고 답답한 목줄은 그만. 개한테도 1m 너머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요."

광주 도농복합지역 학생들이 짧은 이동줄 생활을 하는 시골개들의 환경 개선에 두팔 걷고 나섰다.

4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최근 광주 삼도초등학교 학생들이 개 목줄과 와이어를 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시골개들이 답답한 목줄 생활을 하는 데에 안타까움을 느낀 초등학생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은 것이다.

시골개들은 쇠사슬로 된 무겁고 짧은 목줄에 묶여있어 활동 반경이 1~2m에 그친다.

초등학생들은 시골개들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지난 10월 삼도초등학교 나눔장터에서 거둔 판매 수익금으로 해당 용품들을 구매했다.

삼도동 한 주택에 사는 백구와 황구도 처음 만난 와이어 이동줄을 어색해하다 적응을 마치고 신나게 집안 곳곳을 뛰어다녔다.

오연서 삼도초등학교 학생은 "시골 개들이 짧은 목줄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자유로울 수 있어 기쁘다"며 "나중에 강아지 집과 이불을 더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정미 삼도동장은 "도움이 필요한 개들이 많아 동에서도 정기후원과 기부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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