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규탄 성명서 발표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류성호)가 위헌적 계엄령 선포로 1980년 5·18의 비극을 소환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4일 오후 성명을 통해 "아직도 아픔의 땅에서 살아가는 광주·전남 시민과 기자들에게 다시 트라우마를 안긴 윤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협회는 "한밤중의 계엄령 발표로 광주는 45년 전을 떠올렸다"며 "매년 5월18일마다 상기되는 비극이 다시 한번 눈앞에 펼쳐졌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만 듣던 보도 통제가 관 뚜껑을 열고 되살아났다. 고립된 광주에서 기사를 난도질당하던 선배 기자들의 기분이 이랬을까"라며 "언론 자유의 깃발을 다시 세우기 위해 수십 년이 걸렸다. 그 시간과 노력을 무위로 돌리려는 시도조차 용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광주·전남 기자들은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최일선에서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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