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두 번째 수리…재발 방지 안내문 설치
새벽 남성 2명 훼손 장면 CCTV 포착, 경찰 수사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던 야구 선수 김성한 조형물의 야구방망이가 두 번째 수리를 마쳤다.
11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지난 9일 용봉동 패션의 거리 김성한 조형물의 야구방망이 수리와 안내문 설치를 완료했다.
북구는 수리를 마친 조형물 부근에 추가 훼손을 막기 위해 안내문을 새롭게 설치했다. 안내문에는 조형물 접촉을 삼가하고 훼손 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있다.
앞서 해당 조형물은 북구가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문화관광형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 특화거리 조성을 위해 설치한 공공조형물이다.
용봉 패션의거리 홍보대사인 김성한 전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선수가 방망이를 들고 있는 형태로 조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께 한 취객에 의해 야구방망이가 부러진 데 이어 지난 10월 수리한 지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다.
상인회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23일 새벽 5시께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남성 2명이 조형물 야구방망이를 잡고 흔들다가 훼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조형물이 훼손되기 전날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및 2차전이 가을비로 연기된 날이다.
상인회 측은 "공공조형물을 훼손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신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북구 관계자는 "해당 조형물이 자주 훼손돼 재발 방지를 위해 안내문을 설치했다"며 "조형물을 손으로 만지지 말고 사진촬영만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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