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총체적 난국' 전남도립대, 부실 답변으로 행감도 파행

입력 2024.11.08. 14:25 수정 2024.11.08. 15:49
총장 직위 해제…통합 추진 등 의사결정 주체 없어
전경선 의원 “책임감 없는 답변, 심각한 우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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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대학교 총장이 채용 비리 의혹으로 직위 해제된 가운데 최근 이뤄진 행정사무감사가 부실 답변으로 중단되는 등 파행됐다.

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386회 제2차 정례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진행된 전남도립대학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돌연 중단돼 오는 11일에 재개된다.

이날 행감에서 총장의 직위 해제와 관련된 감사 과정, 통합대학 추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학교 측이 명확하고 충분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정회한 뒤 '감사 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도립대는 총장이 채용 비리 의혹으로 직위 해제됨에 따라 지난 4일부터 전남도 장헌범 기획조정실장이 총장 직무대리를 맡은 상황이라 통합과 관련 질의에는 주로 도립대 서명희 교무기획처장이 대신 답변했다.

전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5)은 "현재 도립대는 정확한 의사결정 주체가 없으며, 의원들의 질의에 회피하거나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학교 측이 책임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립목포대학교와의 통합 추진과 관련, 지난해 12월 합의 이후 1년 동안 구체적인 추진계획이나 성과가 없고 질의에 대한 답변도 '그럴 겁니다',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식의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한 두가지 간단한 질문에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총장 비리 관련 특정감사를 받고 고발 조치될 때까지 어떠한 대비도 하지 않은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강문성 기획행정위원장은 "책임 있는 답변이 어렵다"고 꼬집으며, 감사 중지를 선언하고 오는 11일 감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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