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30만원·매달 600만원대 출연료
신임 사장, 추천위원장으로 영향력 행사
"시민 혈세로 마음껏 퍼주고 있다" 비판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글로벌광주방송(GGN·옛 광주영어방송)에서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것은 특혜성이고 시민 정서에도 맞지 않다는 광주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6일 오전 광주시 출연기관인 글로벌광주방송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박희율 의원(남구3·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부시장이 하루 1시간 주 5일 방송하면서 한 달에 600만원대의 출연료를 받고 있어 특혜로 보일 수 있다"며 "시민 혈세로 운영하는 글로벌광주방송이 특정 인사의 생계를 위한 것은 아니다. 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임석 의원(남구1·더불어민주당)은 "글로벌광주방송이 자체 혁신을 위해 김 전 부시장이 진행하는 시사프로그램을 편성했는데, 이게 혁신안이냐"고 따져물었다.
채은지 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옛 영어방송때부터 경영 위기 등을 파악했을 김 전 부시장이 광주를 사랑하고 영어방송(GGN)을 살리려고 했다면 스스로 출연료를 조정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시장이 신임 사장 공개모집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고액 출연료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귀순 의원(광산구4·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부시장은 7월11일 GGN 임원추천위원장으로 호선되고 사장 후보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 29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며 "윤도한 사장과 김 전 부시장은 청와대 근무시절 서로 아는 특수 관계다. 재정 여건이 열악해 존폐 기로에 놓였던 영어방송이 김 전 부시장에게 마음껏 퍼주고 있다. 엄연한 특혜"라고 몰아세웠다.
이날 행정감사에서는 안평환 위원장을 제외한 의원 4명 모두 김 전 부시장의 고액 출연료를 문제 삼았다.
윤도한 GGN 사장은 "사장 취임 전 김 전 부시장의 출연료 책정이 이뤄졌으며 타 방송과 비교해 출연료가 적정한지 검증 과정에 있다"고 답변했다.
김 전 부시장은 GGN '김광진의 오마이 광주'에 출연하며 10분당 5만원, 1시간 동안 30만원, 매월 600만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고 있다.
김 전 부시장의 출연료는 GGN 규정상 10분당 4만원을 지급하는 '특급' 등급보다 1만원이 높으며, 이는 GGN 개국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