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7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발표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중소기업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국내 은행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감독당국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연체율이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도 연체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을 공개했다.
올해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7%로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연체 발생액(2조7000억원)은 전월보다 4000억원 증가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5000억원)는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0.53%)은 전월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5%)은 전월말보다 0.01%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7%)은 전월말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0.71%)은 전월말 대비 0.13%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1%)은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8%)은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6%)은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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