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분양 주택, 전월비 17.6% 감소
5월부터 주택 거래량도 증가세 보여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 100% 계약
주택사업 전망지수 올해 첫 기준선 회복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졌던 대전에서 미분양 주택이 줄고, 청약시장에서 완판에 성공한 단지가 나오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전 미분양 주택은 올해 1~4월까지 1000가구대를 유지하다가 5월 2538가구, 6월 3299가구로 급증했다. 7월에는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17.6% 줄어든 2718가구로 집계됐다.
주택거래량도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5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7월 기준 전월 대비 11.7% 증가한 161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 역시 상반기에는 미달 단지가 속출했지만, 최근 상급지에서 분양한 단지가 완판에 성공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전에서 분양에 나선 6개 단지는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그런데 7월 '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도안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에 청약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완판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전 타입 마감에 성공한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은 최근 100% 계약이 완료됐다.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은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7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369명이 접수하면서 2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 2단지도 1548가구 모집에 7070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일부 타입을 제외하고 1순위 마감됐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현재 부적격 등 일부 잔여가구에 대한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인데 조만간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도 상급지로 분류되는 도안신도시에서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미분양 주택이 다소 줄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회복 기대감도 커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월 대전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선(100.0)을 회복했다. 특히 전월 대비 17.7포인트(p) 오르며 광역시권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9월 분양시장 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5.8p 상승한 88.2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최덕철 부연구위원은 "대전은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와 미분양 주택수 감소세가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주택사업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