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지난 4·10 총선에서 공천 탈락한 뒤 잠행을 이어온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정치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겸해 안부 인사드린다. 정치는 계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이 속상해 하시지만 지난 일은 그저 지난 일이라 생각하고 조금은 느긋하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동안 못 봤던 분들 인사 나누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지혜와 조언을 듣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해주는 벗들과 동지들, 오랜 지인들이 있어 조급하지 않고 행복하게 다음 스텝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무실도 유지하고 있고,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을 더 깊고 넓게 만나겠다"며 "젊은이들의 미래가 기대되고 국민의 희망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들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치열했던 지난 경선 과정 중에 암(설암) 수술을 했다"며 "다행히 수술은 잘 됐고, 건강도 잘 회복하고 있다. 오래 고생했으니 한번 푹 쉬어 가라는 하늘의 뜻으로 생각한다"고 알렸다.
박 전 의원은 "아무리 더워도 계절은 변하고 있듯이 아무리 답답해도 정치도 세상도 변하게 될 것"이라며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정치, 열정이 넘치고 가슴 뛰는 합리적 정치, 그 답을 찾고, 희망을 찾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혔던 박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 3선에 도전했으나 현역 의원 하위 10%에 포함돼 '30% 감산'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하고 당내 재경선 끝에 결국 패했다. 최근 공천에서 탈락한 민주당 전직 의원들과 함께 '초일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