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낙찰가율 95.5%·경기 90.2% 등 상승세
광주, 전달 대비 10.2%p 낮은 84.2% 하락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광주 아파트 경매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천168건으로 두 달 연속 월 3천 건을 돌파했다.
낙찰률은 전월(37.2%) 대비 5.6% p상승한 42.8%,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대비 1.1% p 하락한 86.2%를 기록했다.
최근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있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경매시장도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지방시장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모양 새댜.
서울의 낙찰가율은 지난달 93.7% 대비 1.8% p 상승한 95.5%로 지난 2022년 7월(9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경기 역시 낙찰가율이 전월(89.5%) 대비 0.7% p 상승한 90.2%를 보이면서 2022년 7월(92.6%) 이후 처음으로 90%대를 넘겼다.
하지만 광주를 비롯한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대전과 대구만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했을 뿐 광주를 비롯한 부산, 울산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광주의 경우 낙찰가율이 전달(94.4%) 대비 10.2% p 하락한 84.2%로 한 달 만에 전국 평균치를 하회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거시설 전체로 확대했을 때도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77.9%) 보다 낮은 76.0%로 지방 5대 광역시 중 부산(70.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업무·상업 시설 경매에선 전국적으로 적체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낙찰가율이 40%에 머무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광주 낙찰가율은 46.7%로 전국 평균(57.8%)보다 11.1% p 낮았으며 서울(73.5%)과 비교했을 때 무려 26.8% p 낮은 수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서울에선 전체 낙찰 건수 중 30%가량이 감정가 100%를 넘기는 등 매매시장의 영향이 그대로 경매시장서 나타났다"며 "하지만 지방에선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역 간 격차가 더 극심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