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조직개편안이 의회 심사에서 한 차례 제동이 걸린 끝에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다. 기획재정위원회가 요구한 30건 가운데 15건을 수정안에 반영하고 나머지는 조직진단 이후 다시 살피기로 하면서다. 청사별 기능 배분과 통합행정의 컨트롤타워를 둘러싼 이견은 후속 절차인 ‘조직진단’을 통해 추후 검토키로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5일 ‘통합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 수정안’을 가결했다. 지난 9일 심사를 보류한 지 엿새 만이다. 당시 기재위는 3청사 기능 배분과 국가직 부시장 배치 등을 문제 삼으며 조직개편안의 보완을 요구했다.
이번 재심사는 조직의 세부적인 배치보다 통합 이후 행정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느냐에 무게추가 쏠렸다는 평가다. 광주·무안·동부청사로 조직이 나뉘면서 핵심 기능이 분산되고 업무가 겹칠 경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수정안은 당장 손질이 필요한 사항을 우선 반영하고 조직의 전체적인 기능과 인력 배치는 향후 ‘조직진단’을 실시해 재조정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국가직부시장 무안청사 배치와 동부청사 1급 상당 실장 배치, 체육시설과 신설 등 반영되지 않은 15건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광주특별시는 3개 청사에 흩어진 조직과 업무가 실제 행정 수요에 부합하는지도 따져볼 예정이다.
관건은 오는 18일 본회의다. 수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통합특별시의 첫 조직 체계가 확정되고 이후 승진·전보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직진단을 통한 추가 조정은 별도로 진행되지만, 당장 출범 초기 행정조직의 틀은 18일 의결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김진남 광주특별시의회 대변인은 “최종 결정은 18일 본회의에서 남은 사안들에 대한 수정이 원만하게 이뤄지는지, 의회와 집행부의 소통이 잘 되는지 등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부와 의회에서 모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서두르자는 데 의견이 모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18일 본회의에서 개편안이 의결되면 적어도 승진 인사는 추석 전에, 늦어도 전보 인사와 팀 단위 조정은 추석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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