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가 “호남이 겪어온 희생의 역사를 끝내고, 정부와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연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 연설회’에서 민형배 예비후보는 이같이 밝혔다.
민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영상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과 16년 동안 함께하며 민선 5·6기 자치행정을 공유한 ‘정책 파트너’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이 과거 “경기도에 이재명이 있다면 광주에는 민형배가 있다”고 언급했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이날 그는 호남이 겪어온 특별한 희생도 강조했다. 해방 이후 80년 동안 전남과 광주가 경제적으로는 ‘약탈’을 당했고 정치적으로는 피를 흘렸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1980년 5월에는 신군부의 총칼에, 1986년에는 전두환 정권의 분할 통치로 전남과 광주가 강제로 갈라지는 등 시민 수난사가 잇따랐다”면서 “오늘날 역시 서울과 부산의 공장으로 지역 청년들이 떠나는 등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 후보는 “대정부 질문을 통해 국무총리로부터 전남과 광주가 겪어온 고통들이 명백한 ‘국가의 실패’라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가장 많은 피를 흘린 지역 시민들의 억울한 역사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역사를 바로잡을 가장 큰 기회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라는 생각도 덧붙였다.
이 정부의 20조원 규모 국가 지원 계획과 관련해서는 “단 하루의 지체도 없이 이를 특별시민의 이익으로 만들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검찰 독재에 맞설 때 나는 뼈를 깎는 탈당까지 감행하며 검찰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이제 전남과 광주가 이 대통령을 제대로 ‘써 먹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통령 역시 지역민에게 자신을 써 달라고 약속했다는 주장이다.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라며 통합특별시 성공 방안을 제시했다. 20조원 통합 지원금을 전남광주 미래 100년을 위한 종잣돈으로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체 예산의 80%는 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 10%는 세계 최고 수준 인재 양성에, 나머지 10%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쓰겠다고 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100원 시대를 열어 전력 사용이 많은 초첨단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투자로 발생한 세수는 중장년층의 안정적 재기와 청년 주거 자금으로 환원하는 ‘생애소득’ 정책으로 돌려주겠다고 했다.
또 전남 지역 소외 문제에 대해서는 “농어촌 특별지원을 법률 조문에 명시해 어느 지역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동부권은 반도체 중심 산업지대로, 서부권은 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중남권은 농생명·치유 거점으로, 광주는 AI 문화비즈니스 도시로 육성해 동반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중심 통합을 시민 주도의 ‘시민주권 통합’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과정에서 통합 논의를 이끌어온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향후 22개 시군구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해 실질적인 자치분권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한편 전남광주 통합 광역단체장 예비경선 온라인 투표는 권리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 링크는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발송되며 당 투표 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