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치 1번지 동구의 위상을 회복하고 주민들의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
광주 동구의회 후반기를 이끌고 있는 문선화 의장의 각오다.
더 이상 여성 의장의 탄생이 낯선 일은 아니지만, 동구의회 개원 이래 '두 번째' 여성 의장인 만큼 그 타이틀이 주는 정치적 함의와 기대가 크다. 문 의장은 "'성별'보다 사람의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며 "전반기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나가면서 제 생각과 여러 동료의원들의 지혜를 모아 후반기를 운영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소에도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동해 번쩍 서해 번쩍하며 '동구 에너자이저'로 불리는 문 의장은 후반기 의회 운영 방향으로 '주민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문 의장은 "후반기 의회의 목표는 주민과의 소통 확대다. 우선 '현장민원실' 운영을 의원들과 논의 중이다. 예를 들어 장소, 시간대, 요일을 고정해 늘 그날에는 의원들이 주민들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다양한 SNS채널을 활용해 의원들의 5분자유발언이나 조례, 정책 등을 홍보해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의원들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의장이라고 해서 혼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의원들과 충분히 토론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협치를 기본으로 후반기 의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평균연령 '52세'로 젊은 만큼 상대적으로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원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이나 연수, 토론회, 공청회, 연구모임 등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동구의 주요 현안에 대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세수 부족'으로 인한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꼽았다.
문 의장은 "동구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5개구에서 가장 낮은 것은 물론 세수 부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예산이 감소한 탓에 다양한 단기사업과 장기사업의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례로 어린이복합문화관의 경우 국비 80억을 받아 부지는 조성했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관련 행정절차가 중단됐고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부지가 사용되고 있다"며 "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구 시의원, 국회의원과 협의를 통해 현안을 풀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집행부에 '도심공동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구의 특색 있는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함께 일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문 의장은 "지금 동구는 광주의 원도심으로 과거 충장로, 금남로의 명성이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면적도 작고 대규모 산업시설이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재원도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지역에 남아있는 역사와 문화, 전통을 동구만의 특색 있는 경쟁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의회에서도 함께 발을 맞춰나갈 생각이다. 잘하고 있는 부분은 함께 응원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갈 수 있는 동반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문선화 광주 동구의회 의장 프로필
▲전)광주 동구 인권담당관
▲현)전남대학교 민주기념사업회 이사
▲현)박승희장학재단 이사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