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전남 전역에서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여수에서 "1천만원 상당의 햄버거 패티를 선결제해달라"는 내용을 들은 경찰이 사기임을 알아채고 피해를 막았다.
19일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0분께 여수경찰서 율촌파출소 3팀 설채호 경감과 그 팀원들은 여수 한 식당 점주 최모(55)씨로부터 "군부대에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인데, 납품 물건을 싸게 넘기겠다는 연락을 해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공문 내용 등을 비교해 이들이 최근 유행하는 노쇼 사기임을 파악했다.
신고 접수 직후 같은 번호로 유통업체 명함 사진이 전달됐고, 해당 피싱범은 햄버거 패티 1천100만여원어치를 구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식당 점주와 협조 하에 이들을 붙잡기 위해 "직접 만나서 돈을 입금하겠다"는 약속을 잡자, 이들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경찰은 이들의 전화번호와 타서 신고접수 사례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군부대 관계자라는 사람이 전화를 해 대납 선결제를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문자로 유통업체 명함을 전달한다는 사실이 수상했다"며 "실제 부대에 확인해보니 실존하는 인물도 아니었고, 보여준 공문서도 가짜임이 확실해 사기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1천만원이 넘는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고, 물품 대납이나 선결제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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