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14시간 넘는 진화 작업 끝에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불이 예상보다 빠르게 잡힐 것으로 보인다.
17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청은 오전 10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 총력 진화에 나섰다.
불은 서쪽공장(2공장) 중 정련 공정에서 사용되는 마이크로오븐 설비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불로 직원 1명과 소방대원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건물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데다, 생고무 20t 등 대량의 인화성 물질이 저장돼 있어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당국은 고무 자재가 모두 연소될 때까지 화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완진까지 최소 3일에서 7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다행히 주불이 빠르게 잡히고 있다.
오후 9시 기준 진화율은 70~75%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자정께 주불이 완전히 잡히면 화재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진화속도를 고려하면 내일 중 완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방 관계자는 "2공장 전체가 전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어 70% 소실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완제품 창고인 1동으로의 연소 확대도 저지해 참사를 면했다"며 "화재가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고 밝혔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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