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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男 기초의원 상대 '딥페이크' 협박 잇따라

입력 2024.11.12. 13:34
광산구·북구의회 4명 메일받아
음란물에 의원 얼굴 합성·협박

전국 각지에서 지방의원들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음란물 협박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일부 기초의원들이 협박성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광주 5개 기초의회에 따르면 광산구의회 A의원은 지난 3일 딥페이크 음란물이 첨부된 '중요한 문서'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

해당 이메일에는 "지금 당신의 범죄증거를 갖고 있고 어떤 영향이 터지는지 잘 알고 있을거다. 문자보고 당장 연락하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함께 첨부된 이미지에는 한 남성과 여성이 발가벗은 채로 침대에 누워있었으며, 남성의 얼굴에는 A의원의 얼굴이 합성돼 있었다.

이날 현재까지딥페이크 음란물이 담긴 이메일 등을 받은 광주 기초의회 의원은 광산구의회 3명, 북구의회 1명으로 파악됐다.

이메일을 열람한 의원들은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을 불문하고 협박성 이메일이 무분별하게 발송되고 있어 딥페이크 협박 사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사이 같은 제목과 내용의 이메일이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기초·광역의원들에게 다수 발송됐으며, 같은 사진에서 남성 얼굴만 다르게 합성한 음란물이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의원들은 얼굴과 이메일 주소가 공개돼 있어 이를 이용해 딥페이크 사진을 만든 것 같다"며 "스팸메일로 걸러져 메일을 확인 못 한 의원들도 있어 실제 메일을 받은 의원은 많을 것으로 보이며 추후 수사의뢰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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