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광양만권(광양·여수·순천) 6개 산업단지, 645만 평을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포스코그룹 7개사를 비롯해 2036년까지 총 5조 3천724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집중된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의 핵심은 “중국 의존에서 벗어날 대한민국 배터리 공급망 완성, 그리고 광양만권이 국가적 과제를 넘어 지역 소멸 극복의 성공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받치고 있어 의미가 각별하다.
현재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최대 약점은 리튬과 니켈 등 핵심 기초원료의 과도한 중국 의존도다. 미·중 패권 전쟁 속에서 자원 무기화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원료 생산 역량을 갖춘 광양만권이 전주기 생태계를 국내 최초로 완성하게 된다. 미증유의 경제 안보 위기 속에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생존권을 쥐는 ‘국가적 자원 안보 거점’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철강과 석유화학 중심의 광양만권 산업 체질을 미래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대전환하는 결정적 계기다. 5조 원이 넘는 민간 투자가 본격화되면 양질의 첨단 일자리가 창출돼 청년 유입을 이뤄낼 수 있다. 수도권 일극 체제의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첨단 산업 집적을 통해 지방 스스로 생존 동력을 확보하는 지방시대의 또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다만 2036년까지의 투자가 결실을 보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속도감 있는 후속 지원이 뒤따라야한다. 원료 정·제련에 필수적인 전력과 용수 등 산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지역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전문 인재를 적기에 공급해야 한다. 광양만권이 대한민국 배터리 공급망의 철옹성이자, 지방 균형발전의 성공 이정표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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