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부자가구 복지시설 전무, 맞춤 지원책 보완해야

무등일보
업데이트 2026.09.03. 17:51

전남광주 지역의 부자가족을 위한 복지시설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시급하다. 광주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광주 지역 부자가구 비율은 2.8%로 전국 평균(2.2%)을 크게 웃돈다. 문제는 지역 한부모 복지시설이 모두 모자가족 전용으로 저소득 부자가족이 동반 입소할 수 있는 전용 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한부모 복지의 심각한 성별 불균형이자 시대착오적 행정 편의주의다.

서울과 인천 등에서는 부자가족 전용 시설을 통해 자립과 가족 기능 회복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전남광주는 관련 시설이 전무해 사실상 이들을 사회적 안전망 밖으로 내모는 형국이다. 전용 시설 신설과 복지망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다.

부자가족의 현실은 매우 입체적이고 복합적이다. 생계를 책임지며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이중고는 물론, 정서적 소통과 성별 차이에서 오는 양육의 어려움까지 복잡하다. 단편적인 한부모 지원 정책만으로는 이들의 복합적인 필요를 채우기 역부족이다. 주거와 돌봄, 자립을 하나로 묶은 통합적 지원 체계가 절실한 이유다. 특히 부자가족 지원은 사후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초기 주거 불안이나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자립 기반을 조기에 다져주는 선제적 복지가 필요하다.

이를계기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전반을 점검하고 체계적인 예산 배분 구조도 함께 다듬을 필요가 있다.

광주특별시는 부자가족의 주거 안정과 지역사회 적응을 유연하게 도울 소규모·분산형 주거 지원 모델을 조속히 도입하기 바란다. 맞춤형 사례 관리와 통합 돌봄 서비스 등 정교한 지원체계가 요구된다. 가족 형태나 보호자 성별에 관계없이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포용적 복지 환경을 조성해가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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