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 자치구 방위식 명칭 탈피, 지금이 적기다

무등일보
업데이트 2026.01.14. 20:08

광주에서 자치구가 도입된 것은 1973년 동구와 서구가 설치되면서다. 이후 1980년에는 북구가, 1988년에는 전남 광산군이 광주로 편입되면서 광산구가 차례로 생겨났다. 여기에 1995년 남구가 추가 설치되면서 동·서·남·북·광산 등 5개 자치구 체제가 지금껏 유지되고 있다.

동서남북 방위명 형식의 자치구 명칭은 일제의 잔재로, 광주는 물론 전국의 광역단체부터 시·군까지 산재해 있다.

그동안 광주 5개 자치구의 획일적인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시도는 여러차례 있었다. 과거 행정구역 자치구 구간경계조정 시도 과정에서 자치구 명칭 변경까지 논의됐다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는가 하면, 정체성과 차별성이 담긴 도시브랜드 육성을 취지로 재차 공론화했지만 결국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역의 해묵은 과제로 표류하던 광주 자치구 명칭 변경이 광주전남행정통합과 함께 화두로 떠올랐다.

광주 구청장협의회는 지난 13일 광주전남통합특별법에 자치분권 강화를 골자로 한 내용이 반드시 담겨야한다는 입장문과 함께 방위에서 딴 현재의 자치구 명칭 변경 추진을 공식화했다. 방위에서 딴 현재의 자치구 명칭은 지역의 역사성·상징성을 반영해 변경을 추진하고 필요한 예산은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조항을 특별법에 넣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가장 걸림돌이었던 번거로운 절차와 사회적 비용, 지역 주민 여론수렴까지 명문화해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만큼 성과가 기대된다.

자치구 명칭 변경은 도시 브랜드와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요소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서 이를 늦춰서는 안된다. 광주전남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 기초자치권을 강화하는 중요한 축으로 반드시 결실을 맺도록 지역이 함께 역량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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