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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후위기시대 에너지 연구기관 수장 공백, 더는 안돼

@무등일보 입력 2025.12.07. 18:07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 국가 생존 전략이 된 지금,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공석이 2년째 이어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에너지 신소재와 AI 융합 연구의 핵심 축을 맡은 기관이 사실상 비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국가 에너지 전략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지경이다.

내란 수괴 윤석열의 과학기술에 대한 무지와 호남에 대한 의도적 방임은 그렇다 치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서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쉽기 짝이 없다. 정부 부처 재편, 정치 일정 등을 이유로 들지만, 기후위기는 그런 사정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총장 공백 장기화는 중장기 발전 전략, 대형 연구비 확보, 대학원 활성화, 재정 안정화 등 모든 핵심 과제를 지연시키고 있다.

에너지공대는 개교 이후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수주 실적에서 KAIST와 POSTECH 다음으로 높은 성과를 냈다. 연구 잠재력은 이미 증명됐다. 문제는 이를 국가 전략으로 확장할 리더십이다.

내년 첫 졸업생 배출, 핵융합 연구시설과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연계 등 중대한 과제가 눈앞에 놓여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명분 없는 관망이 아니라 책임 있는 결단이다.

에너지 전환은 기술이 아니라 시간과 싸움이다. 수장의 공백은 곧 전략의 공백이고, 전략의 공백은 국가 경쟁력의 손실로 직결된다. 더 미루는 순간 그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과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연구기관의 수장 공백이 더 이상 방치돼선 안 된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정상 체제를 복원하기 바란다. 그것만이 국가 에너지 전략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절차가 아니라 결단이고, 명분이 아니라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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