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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시 문화ODA 새 길, '지속가능한 동행' 구축

@무등일보 입력 2025.07.03. 18:02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가 몽골의 전통공연예술과 결합해 성공적인 문화 협력 모델을 선보여 주목을 끈다.

광주시는 최근 광주 미디어아트 기술력과 몽골의 전통 음악·무용이라는 고유한 문화 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는 '아시아 컬처 오다시스' 몽골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일방적 시혜나 보여주기가 아니라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함께하는 창작'은 몽골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을 일깨웠고, 그 결과물은 울란바토르 비엔날레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양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였다.

무엇보다 단순한 기술 전수나 일회성 행사를 넘어, 쌍방향의 창조적 융합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문화 공적개발원조(ODA)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더욱 주목할 점은 장기적 관점의 투자다. 현지 대학에 관련 장비를 기증하고, 해당 대학은 관련 정규 교육과정을 개설해 양 도시의 우호증진을 확장해가기로 했다. 일회성 예산으로 짓고 사라지는 전시성과는 결을 달리한다. 무엇보다 현지 예술 생태계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생적 기반을 마련해줌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시의 선전적이고 실용적인 문화ODA에 박수를 보낸다.

문화 교류는 한 도시의 품격과 철학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이번 성공은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진정한 글로벌 문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앞으로도 이같은 내실 있는 동행 모델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시켜, 문화를 통해 서로를 비추고 함께 성장하는 연대의 길을 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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