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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 특수 살아날 경기부양 대책 마련을

@무등일보 입력 2025.01.21. 16:17

연말연시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다. 월급쟁이들은 고물가 시대에 생활고를 호소하며 지갑을 닫고 영세 상인들은 운영난을 견디다 못해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위축된 소비심리는 영세 상인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계엄 선포 이후 정국불안과 대형사고까지 겹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소비 심리가 일시적으로나마 트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설 특수다. 경제 관련 단체와 언론에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연휴 일정과 상여금, 각종 물가 등과 관련한 정보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형마트에 비해 전통시장에서 파는 물건의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발표도 있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비교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올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8만7천600원, 대형마트 36만986원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에서 수산물과 육류, 채소류 가격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시금치와 양파, 생강 등이 대형마트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시장 상인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설을 계기로 경기가 회복돼 시장이 활기를 띠길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대형마트 역시 편리한 교통과 명절맞이 세일 등을 내세우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저가 상품, 실속 상품에 치중됐던 소비자들의 시선도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대난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설 특수에 대한 근거가 많지 않고 향후 전망까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경기부양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지금은 경제 악화의 근원들을 제거하는 일이 우선일 것이다. 정부 정책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자치단체 차원의 경기부양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일시적이고 형식적인 대처보다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서민과 영세 상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 장단기 근본적인 처방전을 만들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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