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출범 후 처음 맞은 명절 민심은 끝없는 불황에 기후재앙까지 덮친데 따른 힘겨운 삶에 대한 호소, 이를 벗어날 민생회복에 대한 요구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들은 무능한 정권과 존재감 없는 정치권에 대한 비판과 함께 민생회복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정부와 정치권의 각성, 경기회복, 민생정치가 요구되는 이유다.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추석 명절에 지역민들이 지역 국회의원들과 나눈 최대 관심사는 도시나 농촌 가릴 것 없이 어려운 현실을 타개할 정부와 정치의 역할, 민생회복 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들은 고단한 현실을 토로하며 정치인들에게 민생해결에 앞장서줄 것을 주문했다. 의료대란, 끝없는 경기침체로 국민을 도탄에 빠뜨린 윤석열 정부에 대한 탄핵에도 관심을 보였다.
광주 국회의원들이 전한 지역민들의 관심사는 경기회복과 이를위한 정치, 정치인들의 역할이었다.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 정치인들이 그만 싸우고 민생경제를 살려달라', '마중물이 되도록 민생회복지원금이나 지역사랑상품권 정부 지원법을 통과시켜달라'는 식이다. "용산도 리더십이 없고 무능하지만 민주당도 다수당으로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민주당의 분발을 촉구하고, 광주 정치인들의 '당내 자리매김'을 주문하기도 했다. 고물가, 고금리에 폭염까지 덮친 고단함은 농어촌 지역도 비켜가지 못했다. 전복·광어가 폐사하고 배추가 말라비틀어지는 당장의 기후재앙 피해, 정부의 호언장담에도 폭락하는 쌀값, 치솟는 물가에 농심만 타들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는 고개를 숙이지만, 정부·여당은 농민을 외면하고 고개가 뻣뻣하다며 원망하는 민심이 크다"는 전언이다. 이밖에도 지역민들은 군공항 이전이나 군수 재보궐선거 등 지역현안에 대한 관심도 아끼지 않았다.
대통령실과 정부여당, 정치권은 국민들의 명절 민심을 뼈아프게 되새기길 바란다. 국민들의 고단함을 절감하고 경제회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심각한 경기침체로 국민들은 고통에 내몰렸는데 '문제없다'는 정부나 대통령실 모두 국민에 대한 배반이나 다름없다.
부자감세에 따른 긴축재정으로 지자체에 대한 국가지원이 삭감된데다, 부자감세 여파가 지방재정까지 타격을 입히며 지방은 말 그대로 말라비틀어져 가는 형국이다. 설상가상 경기는 악화되고 물가만 치솟으며 지방은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절규가 울려 퍼지는 지경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야 정치권 모두 국민 고통에 응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