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잡으라고 신고했더니 신고자를 처벌한다더니 한국경찰이 내부에서까지 반동적 행태를 반복하는 양상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백해룡 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의 외압폭로에 대해 경찰이 진실을규명하려하기 보다는 거꾸로 좌천성 인사조치를 해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백 전 과장은 24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밀수 수사과정에서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의 연루 의혹을 함께 수사하던 중 경찰 고위층의 외압을 받았다는의혹을 폭로했다. 실재로 보도자료에서 인천세관이 빠져 외압의혹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경찰은 적반하장으로 백 전 과장을 지구대장으로 전보, 수사에서 배제시키고 직권경고 처분까지 자행했다.
이같은 행태에 경찰 내부망 현장활력소는 백해룡 전 형사과장을 응원하는 글과 자괴감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브로커' 인사청탁 비리로 심각한 상실감과 불공정 현실을 마주해야했던 광주·전남 경찰들은 열심히 일한 사람이 피해를 봐야 하는 무도한 현실에 술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경찰들은 지난해 사건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인사 비리 사건으로 얼크러진 불공정의 현주소를 마주했다. 당시 사건브로커에게 뇌물을 건넨 이들 모두 승진 대상자 명부에 이름을 올리며 매관매직의전형을 보였고, 일로써 평가받으려던 이들에게 피해를 줬다.
경찰의 백 전 과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강력 비판한다.
이는 경찰이 자처해서 굴종하겠다는 서약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국민신뢰를 짓밟고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행태에 다름 아니다. 특진을 시켜도 시원찮을 판에 좌천이라니, 누가 경찰을 믿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