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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0주년 비엔날레···시민이 함께 써나갈 역사 기대

@무등일보 입력 2024.08.08. 17:23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the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을 주제로한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비엔날레는 우리나라 전통 공연예술인 '판소리'를 첨단의 시각언어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판소리의 발원지 한복판에서 전개된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다.

여기에 베니스 비엔날레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국가와 도시별 '파빌리온'을 운영하는 광주비엔날레의 파빌리온은 광주비엔날레의 시그니처가 되고 있다.베니스 파빌리온이 국가관으로 운영되며 눈에 보이지 않는 국가간 경쟁의 장이라고 한다면,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각국의 국가나 유수의 문화기관들이 참여해 세계 전시예술교류의 살아있는 현장, 세계 미술인들의 한 판 멋진 무대로 비상하고있다는점에서 특별하다.

또 이번 비엔날레 본전시는 비엔날레관과 양림동 일원에서 전개되고, 세계 31개 국 문화기관이 참여하는 파빌리온은 광주 동네 곳곳에서 전개된다. 광주전역이 미술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전세계 작가들이 남도의 판소리를 예술작품으로 선보이고, 세계 각국의 유수의 문화기관들이 동네 곳곳으로 파고들어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어느 때보다 친근하게, 가까이서 국제미술행사를 호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파빌리온은 해당 국가나 도시가 자비를 들여 참여한다는 점에서 광주비엔날레의 위상을 간접 증언한다. 참가 기관뿐 아니라 관련 대사관이나 문화원 관계자들이 함께해 문화예술발신지로서 광주 위상을 공고히 한다.지난 2018년 3개국으로출발해 3회만에 31개국으로 늘며 세계적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비엔날레 전문 큐레이터 교육은 비엔날레 위상을 자체 발광한다. 15명 모집에 59개 국에서 177명이 응모하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인 4명에 독일, 미국, 일본, 영국 등 11개 국가에서 1명씩 선발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비엔날레전시관과 양림동 일원의 본전시와 31개국의 파빌리온 전시가 광주 전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30주년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운영을 기대한다.

세계적 감독과 작가들이 전개해낼 판소리에 대한 해석이 세계에 어떤 울림을 전달할지 자못 궁금하다. 무엇보다 광주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뜨거운 애정이 요구된다.

사랑받는 아이들이 밖에서도 힘을 발휘한다고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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