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견 문화콘텐츠기업이 광주에 입성해 주목을 끈다.
게임품질관리전문기업 큐로드가 전일빌딩 245에 둥지를 틀고 본격 운영에 나서며 대규모인력채용을 약속했다. 내년까지 지역 인재 1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진출기업 규모뿐 아니라 채용인력에서 관련분야 역대 최대라는 점에서, 그간 콘텐츠기업들이 소수정예위주의 프로젝트성 사업으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는점에서 지역 콘텐츠 관련 산업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큐로드로 상징되는 문화콘텐츠기업들이 광주에서 성공적으로 기업을 키워갈 경우 광주가 창의적인 인재들이 몰려드는 도시, 명실공히 창조도시로 성장해 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다.
광주시가 최근 전일빌딩245에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큐로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큐로드 광주시대를 선언했다.
큐로드는 게임 품질관리 전문 기업으로, 연매출 264억8000만원, 직원 409명의 중견기업이다. 게임 출시 전 최종 테스트·검증과 애플·구글 등 앱 마켓 등록 대행 등 국내 게임개발사들의 해외 진출에 필수적인 회사다.
이는 국내 유일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투자진흥지구를 통한 풍부한 세제 혜택과 다양한 자금 지원 등 광주만의 차별화된 지원전략이 호응을 얻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 연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투자진흥지구' 기업 유치를 위해 보조금 지원제도를 투자금액에 상관없이 신규채용 상시고용인원이 10명을 초과하면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와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제작 장비를 갖춘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인력양성 전문기관 GCC사관학교, 광주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펀드 등 전국 최고수준의 관련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시는 지원체제를 기업중심으로 개편하는 한편 수도권 기업 대상 기업유치설명회 등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4개 기업을 비롯해 최근 3년새 20개 사를 유치했다.
문화콘텐츠기업들의 광주유치를 적극 환영한다.
이들기업이 광주에 뿌리를 내려 청년 고용창출과 관련산업 생태계 확장 등으로 창도조시의 근간으로 커가길 기대한다.
다만 그간 관련기업들이 광주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고도 광주를 떠나야했던 현실을 반면교사삼아 이들 기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추적 관리를 하기 바란다. 연장선에서 큐로드 등의 안착은 지역사회의 과제에 다름 아니다. 광주시의 체계적인 후속 관리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