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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수산단 사고 10년 사상자 766명···대책 절박

@무등일보 입력 2024.05.30. 17:37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안전사고 등으로 인한 사상자가 지난 10년간 76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중 중대사고(16건)로 인한 사상자도 11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기업은 물론 노동청과 자치단체 등 국가와 지역사회의 대응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이들 중대사고는 1천명 이상 대형 사업장이 37명인데 비해, 5인 미만 이 164명이고 10∼29인 176명 등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돼 정부차원의 지원책 등 근본적 대책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사망자만도 45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721명으로 집계됐다.

대림산업 폭발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2013년 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127명, 50대 93명으로 고령자 피해가 컸다. 근속기간은 6개월 미만이 347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도 103명(사망 12명·부상 91명)이었다. 진료 일수도 장기간인 91∼180일(283명), 6개월 이상(206명)이 다수를 차지했다.

여수산단의 안전사고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국민들이 노동현장에서 이토록 심각하게 다치고, 목숨을 앗기는데 관리감독기관인 정부와 지자체는 당최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국민 안전이 국가 보호시스템이 아니라 복골복으로 유지되는 사회를 어찌 선진국이라 할 수 있으며, 온전한 사회라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국민생명이 달린 일로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안전설비 지원 등 근본적인 조처와 지역사회의 실현 가능한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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