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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창설 30주년' 광주비엔날레, 세계 시민 축제 기대

@무등일보 입력 2023.12.03. 17:53

창설 30주년을 맞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현대미술을 매개로 세계 문화계와 함께 시민축제로 전개될 것이란 기대를 안기고 있다.

당대 최고의 스타 큐레이터이자 비평가로 평가받는 니콜라 브리오를 전시 총감독으로 위촉, 전시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가 높은 가운데 베니스 비엔날레 이외 유일하게 국가와 도시 파빌리온을 운영하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도 역대 최고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세계 문화계가 현대미술을 매개로 광주에 결집해 세계시민축제로 전개해갈 것이란 기대다.

니콜라 부리오 총감독은 내년 전시를 "판소리를 주제로 '광주 전역을 예술가들의 협업 공간'으로 발굴하고, 전시를 영화처럼 구성해 '광주라는 도시 자체를 활성화'하겠다"고 천명했다.

니콜라 브리오가 17세기 전통음악을 어떤 방식으로 21세기적 공간으로, 전시예술로 해석해낼 것인지, 인류세를 어떻게 구현할지 세계가 벌써부터 주목 하고 있다.

특히 판소리 발원지가 전라도 라는 점에서 가장 한국적이면서 '광주'에서 만날 때 보다 특징적인 전시로 구현될 것이란 기대다.

부대행사인 파빌리온에 대한 세계 각국과 도시의 관심도 뜨겁다.

내년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참여 국가는 11월 말 현재 30여개국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참여가 확정된 해외 문화예술 기관으로는 오스트리아의 필레아스, 카타르 국립 박물관, 독일의 플랫폼 뮌헨,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폴란드의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 등 유수의 문화기관들이다. 오스트리아는 공모로 작가와 큐레이터를 모집했다.

내년 파빌리온에는 인도네시아, 라오스,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와 남미, 북아메리카, 유럽, 북유럽, 중동 등 전세계 도시와 국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도시와 기관들이 늘고 있어 향후 참여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재단과 광주시는 파빌리온 확장을 통해 아세안 국가와의 네트워크 확장과 협력 구조를 구축해 비엔날레도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위상과 역할을 확장해간다는 전략이다.

3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가 세계시민사회의 기념비적인 문화축제로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니콜라 브리오가 그려낼 판소리의 풍경도 세계 문화계의 주목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국가관과 도시관 운영으로 교류의 새장을 만들어가는 파빌리온의 확장성도 기대가 크다.

광주비엔날레 30주년이 세계 비엔날레에 또 하나의 역사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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