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수도권 아파트 추가 매입 시 취득세 50% 감면 등을 골자로 지방세법 개정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여전히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요를 살리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지방 아파트시장 침체의 주요인이기도 한 투자수요가 제한적이나마 형성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0.00%)을 유지했다.
서울은 0.08%로 상승폭이 그대로 유지됐으며 수도권(0.03%→0.02%)은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5대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0.02%→-0.02%)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광주 역시 하락세가 계속됐다.
8월 둘째 주(-0.03%) 이후 3주 연속 -0.02%로 하락폭이 유지됐지만 반등 없이 하락이 계속되면서 누적변동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0.93%보다 두 배가량 확대된 -1.8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5대 광역시 중 대구(-3.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거래에서도 상승보단 하락거래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광주·전남 대표부동산플랫폼 사랑방부동산이 최근 한 달간 매매거래 1천196건을 분석한 결과 상승거래는 502건(43.6%)에 그친 반면 하락거래는 601건(50.3%)에 달했다. 보합거래는 73건(6.1%)에 그쳤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올 들어 상승전환된 울산(0.29%)을 제외한 부산(-1.44%), 대전(-1.77%) 등도 광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처럼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의 아파트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정부가 비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취득세 50% 감면을 비롯해 지방 투자 수요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나선 상태다.
그동안 지역 건설부동산업계에서 취득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꾸준히 요구해 왔던 것도 지역주택시장의 한축인 투자수요를 되살리기 위한 목적이 컸다는 점에서 이번 정부 정책을 향한 기대도 크다.
업계에선 이번 정부정책이 시행되면 가격 방어가 용이하거나 개발호재 등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현재 개발 중인 더 현대 광주 인근의 대단지 아파트인 금남로 S클래스 더제니스의 경우 거의 전 평형의 하한가와 상한가 등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 이상이 오른 상태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과장은 "그동안 지방 아파트시장의 침체에는 외부투자수요가 사라진 영향도 컸다"며 "대다수의 아파트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유독 더 현대 인근의 아파트만 상승하고 있다는 건 주목할 만하다. 외부투자수요가 다시 돌아오게 되면 가격 방어가 용이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외부든 광주 내 이동이든 수요가 움직이게 되면 다른 아파트로 연쇄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정부정책이 시차를 두고 수요를 살리는 방향으로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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